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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유] 매치 리뷰: 프리미어리그 5R 맨유 vs 브라이튼

by Tonyzy 2023.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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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트래포드에서 진행한 맨체스터유나이티드 vs 브라이튼 프리미어리그 5R 경기결과, 맨유 1:3 브라이튼으로 승점 획득 실패

 

이로 인해서 맨유는

- 시즌 초반 리그 5경기 2승 3패로 벌써 승점 9점을 드랍하며 4위권 경쟁에서 멀어졌으며

- 지난 시즌 1라운드 브라이튼에게 홈에서 패배 후 약 1년만에 올드트래포드에서 패배

- 리그 초반 5경기 동안 총 10실점으로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이 계속 되고 있음 (2R 토트넘 2실점, 3R 노팅엄포레스트 2실점, 4R 아스날 3실점, 5R 브라이튼 3실점)

 

맨유는 호일룬과 레길론이 선발로 출전했고, 맥토미니가 시즌 첫 선발 출전 하였음. 보통 맨유는 4-2-3-1 포메이션을 주요 사용하는데 오늘은 다이아몬드 4-4-2 전술로 경기를 시작했음.

 

 

[경기 주요 포인트]

1. 텐하흐 vs 데제르비, 텐하흐의 전술 싸움 실패

텐하흐는 위와 같이 올 시즌 처음으로 다이아몬드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고, 경기초반 맨유의 강한 압박에 브라이튼이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음. 맨유는 경기 초반 약 15분까지 역동적인 모습으로 많은 찬스를 만들었는데, 이 때 까지만 해도 오늘의 경기는 맨유가 쉽게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음. 

 

그러나 맨유의 경기장 중앙지역의 압박에 대응하여 데제르비 감독은

1. 좌우 측면을 넓게 활용하도록 전술을 바꾸었으며, 다이아몬드 전술로 중앙에 집중하고 있는 맨유의 헐거워진 좌우 측면을 공략하기 시작함. (결국 브라이튼의 세 골 모두 측면 크로스에 의한 득점)

2. 첫 골을 넣은 이후 여유로워진 브라이튼은 볼을 점유 할 때 맨유 선수들이 볼을 잡은 선수에게 다가와서 압박하기 전까지 패스를 보내지 않음. 이로 인해서 마음이 급한 맨유선수들을 어쩔 수 없이 더 압박할 수 밖에 없고 많이 뛸 수 밖에 없었음. 그럼에도 볼을 빼앗지 못하면서 후반으로 갈수록 자멸하된 맨유 였음.

브라이튼의 볼돌리기에 쫓아가기 바쁜 맨유 선수들

문제는 데제르비 감독의 위와 같은 전술 변화에 텐하흐 감독이 대응하지 못하고 세 골을 실점 했다는 데 있음. 그리고 경기 텐하흐 감독은 막판에 3-4-1-2 같은 형태로 공격을 강화하고자 했으나 별다른 소용이 없었으며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센터백자리에 위치해 있는 모습이 팬들 입장에서는 너무나 만족스럽지 못한 전술 변화 였음.

후반 86분 장면 - 맨유의 3백 완비사카-브루노-달로가 4명의 브라이튼 공격을 막고있다..;;;

 

2. 모두 동일한 패턴의 실점, 문제는 미드필더 라인

브라이튼은 세번의 득점을 모두 "사이드라인 침투 -> 패널티박스 중간으로 땅볼 크로스 -> 달려오는 공격수가 잡아서 슈팅"의 루틴으로 만들어냄. 이는 맨유 수비수들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수비수들을 앞에서 보호해 주어야 하는 미드필더 선수들의 집중력 부족 때문이라고 볼 수 있음.

 

첫번째 실점 장면

오른쪽에서 브라이튼 윙어가 땅볼 크로스를 올려줄 때 브라이튼 공격수가 패널티박스 바깥에서 쇄도해 들어오고 있음(파란색 괄호 표시). 문제는 그 앞에 서 있던 카세미루가 제대로 커버를 해주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공격수가 쇄도해 들어오는 것을 뒤에서 보고 있던 맥토미니 (빨간색 괄호 표시) 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공격수를 내버려 두었다는 것임. 공격수를 뒤에서 조깅하듯이 쫓아가고만 있음. 

 

두번째 실점 장면

왼쪽 측면에서 브라이튼이 패널티박스 안쪽으로 좁혀들어오고 있고, 패널티 박스 중앙에서 브라이튼 미드필더가 쇄도해 들어오는데(파란색 괄호) 맨유의 14번 에릭센과 8번 브루노가 패널티박스 앞쪽에서 수비수들을 보호해주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바라만 보고 있음 (빨간색 괄호) 결국 패널티박스 중앙으로 침투해들어오는 브라이튼 미드필더는 바로 맨유 수비수들을 마주하게 되고 간결하게 슈팅해서 득점에 성공

 

세번째 실점 장면

브라이튼이 다시 왼쪽 측면에서 패널티박스를 공략하다가 중앙으로 침투해들어오는 선수(파란색 괄호)에게 컷백, 다이렉트 슈팅으로 득점.

브루노와 맥토미니(빨간색 괄호)가 둘 사이로 침투해 들어오는 상대팀 선수를 완전히 놓침. 두명 중에 한명이라도 미리 달려들어서 선수를 마킹 했다면 충분히 실점하지 않았을 수 있었음.

 

이렇듯 맨유는 세 번의 실점 모두 동일한 패턴에 당했는데, 더 큰 문제는 지난 경기 아스날 전의 첫번째 실점도 이와 동일한 실수에서 나온 것이라는 점임. 그 때도 박스 중앙으로 침투해 들어오는 외데고르를 맨유 미드필더들이 마킹하지 못했고, 외데고르를 패널티 박스 안에서 맨유 수비수들을 마주한 상태에서 쉽게 슈팅을 가져갈 수 있었음. 

 

시즌 초반부터 문제가 되고 있는 미드필더 밸런스/역할 분담 문제와 수비수들을 앞에서 보호해주어야 하는 수비형 미드필더 카세미루의 부진 등이 계속 되면서 다량 실점을 하고 있는 맨유임. 빨리 암라바트가 경기를 뛰면서 이 부분을 해결해 주어야 할 것으로 보임.

 

 

3. VIVA RONALDO? NO, VIVA ALEJANDRO

경기 시간 약 80분에 "비바 로날도"라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응원가가 경기장에 울려퍼지는 것 처럼 들리는데, 이를 보고 일부 안티-맨유 사람들은 홈 관중들이 텐하흐의 오늘 경기 패배를 조롱하기 위해서 호날두의 응원가를 불렀다고 함. 그러나 실제로는 호날두의 응원가가 아니고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응원가 였으며, 가르나초가 사이드라인에서 몸을 풀고 교체투입하는 모습이 보이면서 팬들이 가르나초 응원가를 불러준 것임. 가르나초의 응원가는 호날두의 응원가와 같은 것을 사용하되 "비바 로날도"의 "로날도" 부분만 "알레한드로"로 바꿔서 부르기 때문에, 잘못들으면 호날두 응원가처럼 들릴 수 있음. 

 

 

선발명단 경기 평점

GK: 오나나 (4/10): 데헤아였다면 3개 실점 중 한 두개는 막을 수 있었을 것 같다. 데헤아가 생각나는 경기. 

LB: 레길론 (6/10): 첫 선발로 가장 활발하게 뛰었음. 실점상황에서 조깅하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열심히 뛰는 모습이 좋았다.

CB: 리산드로 마르티네즈 (5/10): 3실점이 수비수 잘못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결과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CB:린델로프 (5/10): 3실점이 수비수 잘못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결과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RB:달로 (5.5/10): 3실점이 수비수 잘못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결과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하지만 미토마는 잘 막았다.

CDM:카세미루 (3/10): 아그본라허의 코멘트에 동감함. 마치 45세가 뛰는 것 같았다. 

CM: 맥토미니 (2/10): 맨유의 실점장면을 제외하고는 아예 보이지 않았음.

CM: 에릭센 (4/10): 공을 잘차는 건 알겠는데 기동력과 적극성이 참 아쉬운 선수.

CAM: 브루노 (5/10): 이렇다할 활약이 없었으며 수비 상황에서는 아쉬웠다.

LF: 래시포드 (5.5/10): 확실히 날카롭다. 다만 주변동료를 잘 활용하고 패스도 했으면. 호일룬과의 공존을 생각하자.

RF: 호일룬 (6/10): 몇번의 좋은 찬스가 있었고 취소되긴 했으나 골망을 흔들었음. 공이 왔을 때 퍼스트 터치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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