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유럽 리그의 이적시장이 모두 마감 되었습니다. 이적시장 마지막 날까지 많은 구단이 선수 영입을 위해서 발빠르게 움직였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이적시장 마감날 무려 4명의 선수 영입을 발표 했습니다. 23-24시즌 맨유의 이적시장 영입 결과를 간단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7월 5일 메이슨 마운트 (첼시, 60m파운드)

- 이적시장이 시작함과 동시에 텐하흐감독의 첫번째 픽이 메이슨 마운트라는 이야기가 나왔고, 메이슨 마운트 본인도 첼시와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떠나겠다고 하면서 맨유와 강하게 링크가 났습니다. 맨유와 첼시가 이적료 협상을 3차에 걸쳐 진행하며 결국 이번 이적 시장 맨유의 첫번째 영입은 메이슨 마운트가 되었습니다.
다만, 지난시즌 부상 등의 이유로 폼이 많이 떨어진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선수에게 60m파운드의 금액을 주는 것이 맞느냐는 논란이 있었습니다. 또한, 1~2라운드 경기를 하면서 마운트의 역할의 애매함, 맨유 7번을 받을 선수인가? 등에 대한 논란이 계속 이어졌고, 현재는 부상으로 A매치 휴식기 이후에나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텐하흐 감독의 원픽 선수였고, 이적시장 마감날이 되어서야 맨유 중원 조합이 완성 되었으니 이 조합 속에서 텐하흐의 지도 아래 마운트가 어떻게 본인의 역할을 해나갈 것인지 지켜봐야겠습니다.
7월 20일 안드레 오나나 (인테르, 47m파운드)

- 지난 10년간 맨유의 암흑기에서도 묵묵히 골대를 지켜온 데헤아가 6월 30일 기준으로 계약이 만료되면서 팀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맨유는 과거 텐하흐 감독이 아약스에서 지도했던 인테르의 안드레 오나나와 강하게 링크가 났습니다. 텐하흐 감독이 하고자 하는 후방 빌드업 축구를 위해서는 발을 잘쓰는 골키퍼가 필수인데, 오나나는 현재 축구판에서 발을 가장 잘쓰는 골키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와 더불어 아약스를 떠난 후 인테르에서 챔스 결승까지 가면서 빅매치 경험까지 쌓은 오나나이기에 팬들은 오나나 영입을 매우 반겼습니다.
프리시즌에서는 오나나의 빌드업 능력을 볼 수 있었고,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에서는 안정적인 선방 능력 또한 보여줬습니다. 3라운드 노팅엄포레스트와의 경기에서 초반 2실점을 하는 모습이 불안해보이긴 했습니다만, 오나나의 발기술과 반사신경은 충분히 맨유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했습니다.
8월 5일 라스무스 호일룬 (아틀란타, 72m파운드)

- 꾸준히 9번 공격수 영입을 위해 노력했던 맨유이고, 해리케인과의 링크가 강하게 났었으나 결국 맨유는 토트넘의 레비회장이 두려워 케인 영입을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축구계에 정통 9번 공격수 매물이 너무나 없기에 영입할 수 있는 대상이 매우 한정적이었고, 맨유는 당장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최정상급 공격수를 영입하기 보다는 앞으로 맨유의 5년-10년을 책임질 수 있는 유망한 공격수를 영입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텐하흐 감독은 예전부터 유망주들을 잘 키워서 세계적인 선수로 만들어냈던 감독이기에, 지금 맨유의 가르나초와 함께 호일룬이 텐하흐 감독 밑에서 최정상급 선수로 성장하길 바래봅니다.
다만 20살의 어린 선수에게 큰 이적료가 많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데, 이적 첫시즌에는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대하기보다는 조금 기다려주는 시간이 필요할 듯 합니다. 그리고 역할적으로도 호일룬이 직접 골을 넣는 장면 보다는 연계와 움직임을 통해서 좌우 윙포워드, 특히 왼쪽의 래시포드에게 더욱 많은 골 찬스를 만들어주는 방향으로 전술이 짜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호일룬은 아틀란타에서 프리시즌을 겪으면서 약간의 등부상이 있어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까지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4라운드 아스날전에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9월 1일 소피앙 암라바트 (피오렌티나, 임대)

- 7월부터 맨유와 암라바트의 링크가 강하게 났고, 암라바트는 본인은 맨유만을 바라보고있다는 기사들이 많이 났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맨유는 8월 31일까지 피오렌티나에 공식적인 오퍼를 하지 않았고, 이적시장 마감 이틀전에서야 암라바트 영입을 위해 움직였습니다. 많은 맨유 팬들은 저렇게 맨유에 오고싶어 하는 선수를 왜 진작에 영입하지 않고 다른 선수들에게 그 많은 돈을 썼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맨유의 리쿠르팅 팀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맨유 이외에도 수많은 클럽들이 암라바트에게 영입 제안을 했었는데, 결국 맨유가 암라바트를 영입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암라바트의 맨유행 의지가 강했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이적시장 마감 30분을 남기고 맨유가 홈페이지를 통해서 암라바트의 영입사실을 발표했습니다. 다만 맨유 이적을 위해 리그 시작 후 피오렌티나 1군과 훈련도 하지 않고 경기도 뛰지 않았기 때문에 당장 이번 아스날 전에는 출전이 어려워 보이며 A매치 휴식기 이후 브라이트전 부터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암라바트가 왜 맨유에 꼭 필요한 영입인가)
9월 1일 알타이 바인디르 (페네르바체, 4.3m파운드)

- 데헤아는 자유이적으로 팀을 떠났고, 세컨 골키퍼인 톰히튼은 장기부상으로 아직 복귀 날짜를 알 수 없는 상황이며, 딘 헨더슨은 크리스탈팰리스도 완전이적을 했습니다. 그래서 오나나 이외에 세컨 골키퍼가 필요했던 맨유는 페네르바체에서 25살의 알타이 바인디르를 영입했습니다. 바인디르는 맨유 최초의 터키 선수로 이번 A 매치 기간에는 터키 국가대표로 차출되어 경기를 뛸 예정입니다. 향후 카라바오컵에서 바인디르가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고, 오나나가 내년 1월에 있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나가는 기간 동안에도 바인디르가 선발 출전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9월 1일 세르지오 레길론 (토트넘 핫스퍼, 임대)

- 타일러 말라시아가 근육 부상으로 프리시즌부터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고, 루크쇼도 리그 2라운드 이후 근육부상으로 장기 결장을 하게 되어 맨유는 왼쪽 풀백에 구멍이 발생했습니다. 디오고 달로가 왼쪽 풀백으로 경기를 나설 수도 있지만 로테이션을 위해서는 각 포지션별로 최소 2명의 선수가 필요하기에 맨유는 급하게 왼쪽 풀백 자원을 영입해야만 했습니다. 처음에는 첼시의 쿠쿠렐라와 강하게 링크가 났었으나 첼시가 임대비용을 요구했고, 암라바트 영입을 위해 돈을 아껴야 했던 맨유는 결국 쿠쿠렐라를 포기 하고 임대비용이 들지 않는 레길론은 최종 영입했습니다. 레길론은 내년 6월까지 임대 계약을 맺었으나 1월에 토트넘으로 복귀시키는 조항이 있는 계약이기 때문에 루크쇼나 말라시아의 부상 복귀 시점에 따라서 레길론의 임대 기간이 짧아질 수도 있습니다.
9월 1일 조니 에반스 (레스터시티, FA)

- 레스터시티가 지난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된 이후 자유계약 신분이 된 조니 에반스는 프리시즌부터 맨유 소속으로 훈련하고 프리시즌 경기를 소화 했습니다. 당초 김민재/파바르 등 센터백 자원과도 링크가 있던 맨유이기에 조니에반스의 프리시즌 합류는 조니에반스가 맨유와 단기계약을 체결해서 프리미어리그 시즌을 뛰지 않을까라는 의문이 생기게 했습니다. 결국 맨유는 조니 에반스와 1년 단기계약을 체결했고, 백업멤버로써 시즌을 소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한가지 관전 포인트는 바란/리산드로/린델로프 이후에 4순위 센터백이 메과이어와 조니에반스 중 누가 되느냐입니다. 텐하흐 감독은 이번 시즌 시작 전 메과이어의 주장직을 박탈했고, 웨스트햄의 메과이어 영입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메과이어가 팀에서 나가야한다는 메세지를 명확히 줬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메과이어와 34살의 베테랑 수비수 에반스 중 텐하흐의 4순위 센터백은 과연 누가 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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