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전략 보고서를 쓰다보면 종종 겪게 되는 문제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전략 내용이 추상적이고 공자님 말씀같이 된다는 건데요.
예를 들어 2023년 영업 확대 전략 보고서를 쓴다고해봅시다. 아래는 기본 보고서 구조 예시입니다.
1. 시장 상황
- 시장 전망
- 기회 및 위협
2. 전략
1) 판매 확대
2) 마케팅 강화
3) 신규 채널 발굴
2. 전략의 1) 판매 확대 세부 전략을 세운다고 할 때, 종종 내용이 아래와 같이 보고서가 쓰여질 때가 있습니다.
우리회사는 2023년 시장 점유율을 전년대비 xx%p 확대 하기 위해서
- 경쟁사의 가격 변화를 사전에 파악해서 전략적으로 대응 하고
- 구매력이 커져가는 MZ세대를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추가 기획해서 판매를 확대 할 것
만약 주어 "우리회사"를 "A사"로 바꾸면 어떻게 될까요? "B사"로 바꾸면 어떻게 될까요?
A사는 2023년 시장 점유율을 xx%p 확대 하기 위해서
- 경쟁사의 가격 변화를 사전에 파악해서 전략적으로 대응 하고
- 구매력이 커져가는 MZ세대를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추가 기획해서 판매를 확대 할 것
B사는 2023년 시장 점유율을 전년대비 xx%p 확대 하기 위해서
- 경쟁사의 가격 변화를 사전에 파악해서 전략적으로 대응 하고
- 구매력이 커져가는 MZ세대를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추가 기획해서 판매를 확대 할 것
주어를 다른 회사로 바꾸어도 내용에 전혀 위화감이 없다는 것이 느껴지시나요? 이렇게 교과서에서 나올만한 대답은 "공자님 말씀"같은 일반 해답에 불과하고 이것을 좋은 전략이나 좋은 보고서라고 하기를 어렵겠지요.
전략 보고서에 담길 내용의 의미가 있으려면, 그 주어를 바꾸었을 때 위화감이 들고 말이 되지 않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은 전략 내용을 썼다고 해봅시다.
우리회사는 2023년 시장 점유율을 전년대비 xx%p 확대 하기 위해서
- 당사 점유율이 20%가 되지 않은 가/나/다 매장에서 주 단위 경쟁사 가격변화를 점검하고 동일 가격으로 대응 할 것
- MZ 중에서 당사 제품을 한 번도 사용해본적이 없는 사람을 타겟으로 한 무료체험 프로모션을 기획해서 판매를 확대 할 것
위 내용은 우리회사에게만 적용되는 구체적인 전략이라고 볼 수 있겠죠. 경쟁사 A는 가/나/다 매장에서 점유율이 높아 과도한 리소스를 투입하지 않을 수도 있고, 우리회사 제품을 한 번도 사용해 본적이 없는 소비자와 경쟁사 A의 제품을 한번도 사용해본적이 없는 소비자는 분명 다를 것입니다.
이렇게 주어를 바꾸었을 때 성립되지 않을 우리회사 상황에만 적용되는 구체적인 전략을 짜야만 더욱 의미가 있는 전략 보고서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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